여야는 국정감사 첫날인 전날(2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강하게 맞붙었다. 일부 상임위원회는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며 파행을 빚었다.
보수야권은 이번 국감에서 ‘조국 심판’을 벼르고 있다. 이에 여당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으면서 국정감사 기간 내내 여야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주UN대표부·주뉴욕총영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 밖의 상임위원회는 개천절을 맞아 국정감사 일정을 잡지 않았다.
국정감사가 시작된 전날 조 장관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둘러싸고 상임위 곳곳에서 충돌을 빚은 여야는 이날 하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어 21일까지 진행되는 국정감사 기간 동안 여야 대립은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지명 이후 열린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에서 맞붙은 여야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거세게 충돌할 기세다.
국정감사가 ‘조국 블랙홀’ 속으로 빨려드는 가운데 민주당은 ‘민생 국감’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2일) 서면브리핑에서 “민주당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정쟁 대신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한국당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향해 반격을 시작했다. 조국 국감에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전날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선 황 대표 자녀의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문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 원내대표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과 가족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이번 정권의 무능과 부도덕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향한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는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날 광화문 등에서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장외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당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조국 방탄국회’로 끌고 가고 있다. 한국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조 장관과 관련된 의혹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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