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 나온 조국 딸 “고졸 돼도 상관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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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파문]tbs 시사프로 녹화 출연
“어머니가 수사받는 저를 보호하려 자신이 안한일도 했다할까봐 걱정”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 ‘저는 상관없으니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어머니에게)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28)가 4일 친여권 성향의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 씨는 방송에서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고, 육성으로 인터뷰를 했다. 다만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지 않고 사전에 녹화한 뒤 방송을 내보냈다.

‘대학과 대학원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조 씨는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라 정말 억울하다”면서 “고졸이 되더라도 상관없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씨는 어머니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에 대해 “영장 발부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데, 어머니는 이제 어머니의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고, 제 삶도 이제 새로 개척할 것”이라고 했다. 조 씨는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본인은 괜찮으니까 (장관직을)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 씨의 고교 및 대학 시절 인턴 활동과 표창장의 증명서가 위조된 것으로 보고, 조 씨에 대한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 한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는 “어머니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려 해 나서게 됐다거나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는 발언은 억울한 사람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김동혁 hack@donga.com·황성호 기자
#조국 딸#김어준의 뉴스공장#검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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