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큰일” 탈당후 창당 시사… 안철수 “미국서 연구” 귀국 부인
劉 “安 만나러 우주라도 갈수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탈당설’에 대해 “이왕이면 큰일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 의원은 6일 ‘바른미래당 청년들과의 대화’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 소속 ) 국회의원 15명의 뜻이 모이면 결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 청년 당원이 “10월 10일에 큰 결정을 한다는데 어떤 내용이냐”고 묻자 “이왕 할 거면 큰일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유 의원은 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변혁’이 갈 길에 대해 유력한 정치권의 여러 분들, 정치 원로, 우리 당 밖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거듭 말하지만 ‘변혁’은 (어떠한) 선택을 하는 데 너무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의견도 수렴하겠지만 ‘변혁’은 바른미래당이 이대로 가선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을 안고 뜻을 모은 의원 15명의 의사가 1차적으로 중요하다”며 “15명의 뜻만 모이면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해 조만간 탈당 및 신당 창당 등의 결단을 내리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안 전 대표가 지난해 8월부터 연수 중이던 독일을 떠나 미국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당분간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 내 ‘변혁’이 결성되면서 안 전 대표가 조기에 귀국할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으로 다시 떠난 만큼 당분간은 이에 합류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 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행(行)은 수개월 전에 계획됐다고 한다. 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8월 만났을 때 스탠퍼드대에서 방문학자 요청이 들어왔다고 했고 비자 문제가 해결되면 미국행은 본인이 직접 발표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간담회에서 “당분간 국내 정치 복귀는 쉽지 않을 거라 보지만 안 전 대표도 마땅히 힘을 보탤 거라 생각하고 기다리겠다”며 “필요하다면 (안 전 대표를 만나러) 미국이 아니라 우주라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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