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가 5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비핵화 이견을 확인한 만큼 북한이 추가 군사적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2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탑재할 신형 잠수함을 바다에 띄우는 방식으로 대미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6일 “북한이 북극성-3형이 3기 이상 탑재될 3000t급 신형 잠수함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진수식을 진행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군 당국은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에 대형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의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신형 SLBM에 이어 7월 일부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진수식에 나설 경우 대미 압박 강도가 임계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SLBM 발사대 격인 잠수함을 진수한다는 건 SLBM의 실전배치가 임박했다는 것이며, 이제 SLBM으로 미 본토를 기습 타격할 수 있다는 ‘공개 경고장’ 성격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5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됐다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만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극성-3형의 공격 가능한 사거리가 길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서해인 평안남도 남포 앞바다를 추가 도발 지역으로 택할 가능성도 있다. 서해에서 발사해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에 탄착하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기술적 완성도를 과시할 수 있기 때문. 지난달 남포 해군 조선소를 찍은 상업위성 사진에 SLBM 시험용 바지선이 정박한 모습이 포착된 점도 이런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서해에서 발사하면 1000km 넘게 비행할 수 있다”며 “북극성-3형의 사거리가 예상외로 길다는 점을 보여주는 건 곧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고강도 압박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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