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에 참석할 한국 정부 대표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7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이 총리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하고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일왕 즉위식) 참석 가능성은 사라졌다”며 이 총리 방일 중 모리 요시로(森喜朗),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5월 1일)를 국내외에 알리는 행사를 22일 치르기로 하고, 195개국의 정상 등에게 초청장을 보낸 바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도 “일왕 즉위식에 이 총리가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파견될 경우 문 대통령의 특사로 한일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한 이후 추가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만큼, 이 총리의 이번 방문으로 한일 관계의 추가 악화를 막을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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