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주시경 서체로 “한글날 ‘애민·민족정신’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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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9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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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573돌 한글날을 맞아 주시경 선생의 서체를 활용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글날 축하인사를 남겼다. (청와대 제공) 2019.10.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573돌 한글날을 맞아 주시경 선생의 서체를 활용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글날 축하인사를 남겼다. (청와대 제공) 2019.10.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주시경 선생의 서체를 활용해 이날로 573돌을 맞은 한글날을 축하했다.

주 선생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에 ‘한글’이라는 이름을 최초로 붙인 인사이자, 1910년대 ‘말모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적 국어사전을 편찬한 인물이다. 말모이는 이후 조선어학회가 1947년 발간한 ‘조선말큰사전’(우리말큰사전)의 모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1독립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에 맞는 뜻깊은 한글날”이라며 “573년 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민족정신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다.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연구회 선각자들은 고문과 옥살이를 감수하며 한글을 연구했고 끝내 1947년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했다”며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다’라고, 선생들은 머리말에 적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글만이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방정환 선생의 순수아동잡지 ‘어린이’, 항일 언론 ‘대한매일신보’는 순 우리글로 쓰였다”며 “또 한글은 배우기 쉽고 아름다운 글이다. 1945년 무려 78%였던 문맹률은 13년이 지난 1958년 4.1%로 줄었고 글을 깨친 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글이 대한민국이며, 한글이 우리를 세계와 연결한다”며 “국경을 넘는 한류의 밑바탕에 한글이 있었다. 우리말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젊은이들을 만날 때마다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 우리말로 세상과 처음 만난다. 우리 역사와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 미래의 희망이 한글에 담겨있다”며 “한글 탄생의 애틋한 마음을 되새기며 573돌 한글날을 함께 축하한다.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가꿔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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