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비전은 ‘야호 코리아’”…황교안, 국민대 초청 강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6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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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의 새로운 비전을 ‘야호 코리아(YAHO Korea)’로 정했다고 밝혔다. Young(젊은이들이 미래를 꿈꾸는 나라) Active(장년들이 활기차게 일하는 나라) Happy(노년까지도 행복한 나라) One and all(모두 함께 미래를 꿈꾸는 나라)의 앞글자를 딴 것. 조국 정국으로 분열된 국민의 통합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황 대표는 15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부관에서 열린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 초청 강연에서 회색 체크무늬 상의와 검은 바지를 입고 등장해 당의 새 비전인 ‘야호 코리아’를 소개했다. ‘정의와 공정의 가치 회복,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황 대표는 “한국당이 투쟁 못하던 정당에서 투쟁하는 정당으로 바뀌었다”며 “이젠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역량 있는 대안 정당이자 현 정권을 대체할 수 있는 정당이 되자는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에 들어간 지 한달 반만에 대표가 됐는데 한국당은 정치 초짜가 당 대표가 되는 정당”이라며 “우리 당이 변화를 희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박 비박 계파 싸움한다는 말이 들리는데 당 안에서는 계파 얘기가 다 없어졌다”며 “여러분이 오고싶은 정당이 되도록 변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당 홈페이지를 앞으로 계속 보면 한국당이 꼰대 정당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그 분’ ‘그 장관’이라 칭하며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 여러 불공정 이슈를 지적했다. 진행을 맡은 국민대 민병웅 교수가 ‘삭발할 때 반응이 좋았는데 내년 총선에서 투블럭 머리를 하고 나올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황 대표는 “학생들이 원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는 국민대 정치대학원 석사과정 학생 220여명이 참석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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