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때 쿨했다’는 윤석열…고민정 “靑의 검찰통제 국민이 용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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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8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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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청와대가 검찰을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검찰 통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검찰 중립을 보장한 정부를 묻자 이명박(MB) 정부를 꼽은 것과 관련해 “총장의 말씀 의미와 의도를 제가 추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청와대가 검찰을 통제한다면 그 무엇보다도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전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면 어느 정부가 (검찰) 중립을 보장하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의 질문에 “이명박 정부 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으로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으로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는데 대통령 측근과 형, 이런 분들을 구속할 때 별 관여가 없었다.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답했다.

이에 일각에서 검찰에 대한 현 정부의 간섭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고 대변인은 “청와대가 아무리 ‘우리는 통제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해도 안 믿는 사람들은 안 믿으실 거다. 결국은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라며 “누구보다도 매의 눈으로 보고 계신 국민들이 뒤에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거라는 청와대의 말을 믿어 주시고 같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 대변인은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지금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2년 반 동안 수없이 많은 인사를 해왔는데, 이런 인사 기사들이 난무했다. 그런데 맞는 퍼센트가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해 기사를 봐 달라. 아직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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