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을 열고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의 연속적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 111개국 대사와 17개 국제기구 대표 등 202명을 차례로 접견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에 주재하는 외교단 전체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날 리셉션에선 문 대통령의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접견이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기모노를 입은 부인과 함께 인사에 나선 나가미네 대사와 2분 20초 정도 대화를 나눴다. 해리스 대사와의 개별 접견이 50초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대사들과 1분 남짓 대화한 것을 비교하면 가장 긴 시간을 일본 대사에게 할애한 셈이다. 대화는 대부분 문 대통령이 먼저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22일 부임하는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신임 대사와 교체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접견을 마친 뒤 환영사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세계 경기를 살리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국제적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그만큼 외교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왕 즉위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수출 규제 해결을 위한 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 변화에 도전하고 있다”며 “남북미 간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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