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7월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깊이가 157cm 정도인 초대형 공극이 발견됐다. 또 국내 원전에서 233개의 공극이 발견됐는데 한빛 3호기에서 94개, 한빛 4호기에서 97개가 발생하면서 시공사측인 현대건설이 부실시공을 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노웅래 위원장 질문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진섭 현대건설 전무는 약 3~4초간 머뭇거리며 답변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저희들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면서 “1995년, 1996년에 각각 두 원전을 준공 하자보수 기간을 거쳤다”고 답했다. 법적으로 계약의 의무를 다했다는 답변이다. 이어 송진섭 전무는 “원인 분석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했고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원안위와 현대건설 등 전문가들은 공극의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한빛원전 3·4호기 격납건물 공극 현안 관련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에 대해 노웅래 위원장은 “하자보수 이런 얘기하지 말고, 보수한다는 것은 공사가 정상적으로 된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나 장난하는 소리 하지말라”고 다그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현대건설를 비판하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상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글로벌 기업으로 보면 책임회피고 비겁한 것”이라면서 “오히려 그건 책임 피하려고 급급하다 현대기아차 이미지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은 “한빛1,2,3,4호기 모두 현대건설에서 시공했는데 3,4호기에서 더 많은 구멍이 발견됐다”면서 “현대건설이 시공 잘못한 것 맞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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