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금강산 시설 철거, 남북관계 훼손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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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9시 58분


문재인 대통령. 사진=동아DB
문재인 대통령. 사진=동아DB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철거 지시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 초청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청와대 출입기자단 초청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 문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의견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국민들의 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금강산) 관광 자체는 유엔 안보리 제재에 해당되는 게 아니다. 관광의 대가를 북한에 지급하는 게 제재에 위반될 수 있다”면서 “기존의 관광 방식은 안보리 제재 때문에 그대로 되풀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을 철거해달라고 통보했다. 북한은 통일부와 현대그룹에 각각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라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금강산관광 사업의 의미를 고려하면서 조건과 환경을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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