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퇴 어선 침몰 사건에 “日 단속선 고의로 충돌…배상하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8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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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t 단속선이 400t 어선 왼쪽 배전중부 들이받아"
"사건 다시 발생하면 바라지 않는 결과 초래될 것"

북한은 28일 동해 대화퇴(大和堆) 어장 어선 침몰 사건은 일본 단속선이 고의적으로 충돌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물질적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날강도 행위를 저지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제하의 논평에서 “일본이 조선 동해상에서 정상적으로 항행하던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 행위를 감행하고도 적반하장격으로 놀아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배수량이 1300t이 되는 단속선의 뱃머리로 400여t밖에 안 되는 우리 어선의 왼쪽 배전중부를 들이받았다는 사실이 우리 배를 침몰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충돌을 야기시켰다는 것을 여지없이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또 일본 측이 지난 18일 관련 동영상을 공개한 것에 “배들이 충돌하고 우리 배가 침몰하는 장면 외에 그를 전후한 그 어떤 장면도 나오지 않는 동영상은 사건의 진상을 어물쩍 덮어버리려는 당국자들의 더러운 흉심만 드러낼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우리 어선들의 활동에 대한 방해나 단속, 기타 물리적인 행동이 돌발적인 충돌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데 대해 일본 측에 사전에 경고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발적으로 나온 이상 그에 대응하여 우리가 필요한 행동조치를 취하여도 일본 측은 할 말이 없게 되어있다”라며 “우리는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 시켜 물질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하여 배상하며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논평은 아울러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일본이 바라지 않는 결과가 초래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과 일본은 동해 대화퇴 어장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어선이 일본 단속선과 충돌해 침몰한 사건은 지난 7일 발생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2일 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 시켜 물질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하여 배상하며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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