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계엄문건 최종본 아냐, 靑이 괴담 퍼뜨린 것”…노영민 “확인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일 13시 36분


하태경 "국방부 답변, 청와대가 최종본처럼 흔들어" 질타
노영민 비서실장 "엄중하게 보고 있어, 현재 최종 확인 중"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일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에 대해 “최종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엄중하게 보고 있고 현재 최종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뤄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 비서실장을 향해 “노 실장 전임자들이 대형사고를 쳤다. 2018년 7월에 청와대에서 당시 공개한 기무사 계엄 문건이 최종본이 아니다. 그냥 검토한 초안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본이란 것은 기무사에서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한테 보고한 문건을 말한다. 한 장관은 이게 최종본이라는 문건을 모른다”라며 “국방부에서 최종본이 아니라고 답변해줬다. 국방부와 당시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원대 복귀해서 행정소송을 하고 있는데 소송 과정에서 국방부가 답변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노 비서실장은 “그 부분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고 현재 최종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문건에는)국회의원이 계엄 해제시 국회의원을 연행하겠다, 사법처리하겠다는 내용이 있다. 완전히 군사독재적인 발상이다. 저도 기무사를 호되게 야단쳤는데 최종본에는 이 내용이 없다”라며 “최종본 참고자료에는 국회 통제 부분이 다 빠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청와대는 이게 최종본인 것처럼 국회가 계엄 해제를 시도할 경우 국회를 봉쇄하겠다, 국회의원 다 연행하겠다는 게 최종본인 것처럼 흔들어댔다”라며 “청와대가 괴담을 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비서실장은 “그 부분에 대해선 한번 제가 깊게 보겠다”라며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팩트 관련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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