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에 대해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사’라는 점을 인정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유성엽 무소속 의원이 ‘조 전 장관 인사는 실패냐’라고 묻자 “결론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의원이 “책임은 왜 지지 않나”고 다시 묻자, 노 실장은 “저를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은 없다”며 “무한책임을 지고 있고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보좌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답했다.
또 이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을 누가 추천해서 어떤 검증이 이뤄졌는지 물었다.
오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에는 인사의 추천부터 결정까지의 전 과정을 기록하고 공개하겠다고 나와 있다”며 “누가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인사추천했는가”라고 물었다.
노 실장은 “인사추천실명제는 지금 현재하고 있지만 개별 추천과 개별 검증 내용은 법적으로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인사추천시스템에 맞게 잘 한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시스템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보완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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