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무를 사저의 경호 관련 예산이 최근 편성된 것으로 나타나 문 대통령이 퇴임 후 현재 사저가 있는 양산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퇴임 후 사저 경호를 위해 22억을 편성했나’라고 묻자 “편성했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퇴임 후 사저 경호 시설 예산 편성은 어느 정부든 3년 차에 준비를 한다”면서 “현재 어느 지역으로 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미 퇴임 후 거처와 관련해 양산 사저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4월 당시 대선 후보로서 한 경남 창원 유세에서 “대통령을 마치면 양산 집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인생이 여기 경남에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기 (경남에) 계신다”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2017년 말 당시 김정숙 여사 명의로 가지고 있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주택을 청와대 행정관에게 매각해 퇴임 후 양산행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여사 역시 지난해 2월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사저로 돌아가고 싶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여사는 인터뷰에서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함께)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지난달 31일)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를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했다. 양산 하늘공원에는 문 대통령 부친인 문용형 옹의 유골도 안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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