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장관, 총리, 판사, 검사장 등 고관대작 하면서 누릴 것 다 누리고, 정치는 아르바이트나 노후대책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인재라고 영입하니 국민 정서에 동떨어지고 웰빙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당의 인재영입과 관련해 “풍토가 바뀌지 않으면 총선도 이길 수 없고 정권교체는 더욱더 무망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궤멸 직전의 4%짜리 당을 맡아 친박 당직자들의 철저한 방관하에 나 홀로 대선을 치르고, 주위의 성화로 부득이하게 당 대표를 또 맡아 당 개혁과 혁신을 추진하고자 했다”며 “나 자신의 부족함과 70%에 이르는 친박의 집단 저항으로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 친북좌파 정권의 위장평화 공세로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 당 대표 시절 어느 보수진영 대표적인 언론사 경영자가 ‘정상적인 상황이었으면 홍 대표 같은 한국 보수세력의 비주류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당 대표가 됐겠나’라는 말을 한 일이 있다”며 “정상적인 상황이면 자기들이 다 차지하고 다 해 먹지 나 같은 비주류에게 그런 기회를 줄 수 있었겠나가 요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말을 들을 때 전혀 불쾌하거나 기분 나쁘지 않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내가 경험한 이 당의 전통이 그러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주변에 당을 위해 헌신한 당직자도 있고, 국회의원보다 뛰어난 보좌관도 있고 재야에 있는 운동가 등도 즐비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그 사람들을 인재라고 생각하는데 이 당은 그 사람들을 머슴 정도로만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도 그 인식은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금 야당은 투쟁력이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반나절 단식이라는 기상천외한 엉터리 투쟁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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