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4일 2019학년도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1차 필기시험 채점오류를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은 응시생 43명을 대상으로 합격 또는 2차시험 응시기회 부여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점오류 책임을 추궁하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태경) 의원께서 10월9일 관련자료를 요청하셨고 그 내용을 확인해보니까 그런 사항이 인지됐다”며 “제가 그 다음날 여기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해서 피해를 입은 수험생들을 빨리 구제 시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피해자가) 43명인데 그 중 1명은 채점을 다시 해주면 합격선에 들어가기 때문에 합격통보했다”며 “나머지 42명에 대해서는 2차시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합격으로 인해 타 응시생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원래는 정원대로 해야 하지만 저희 쪽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원외 인원으로 합격시키겠다”며 타 응시생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7월28일 시행한 2019학년도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 문제지 표기 배점과 다르게 채점했다고 1일 발표했다.
4개 사관학교(육군, 해군, 공군, 국군간호)가 공동 출제한 1차 필기시험 중 국어 과목 2개 문항에서 채점오류가 발생했다. 문제지에 표기된 배점과 채점할 때 사용되는 문항분석표상 배점이 다르게 기재된 탓에 오류가 있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피해자는 육사 19명, 공사 24명 등 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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