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오는 12월로 정해 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내곡동의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12월에 열릴 경우 앞서 11월에서 늦어도 12월 초 북미 실무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10월 스톡홀름(북미 실무협상)이 별 성과가 나지 않았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12월에 한다는) 전제가 유효하다면 (실무회담을) 11월에는 할 것이고, 아니라면 (정상회담 전) 12월엔 반드시 할 것으로 추측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지난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 접촉을 통해 북미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다시 만나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시기가 된 데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협상 시한을 올해 말까지 제시한 바 있어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실무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중수교 70주년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있어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1·2차 정상회담 전 김 위원장이 방중한 전례를 보면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은 남측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지난 10월 2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과 관련, 신규 제작한 발사 장비로 대지에서 발사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 SLBM이 ‘북극성’에 비해 탄두가 향상됐다고 분석했으며,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면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북한 동해 신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며, 전폭은 약 7m, 전장은 약 80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신형 잠수함이 마무리 건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이 10월 30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경우 지난 8월 24일, 5월 10일 발사한 발사체와 동일한 것으로 8월 24일에는 추진기관의 성능을, 5월 10일에는 정밀유도 기능을 검증한 것이며, 연발 사격 능력 시험을 위해 두 발씩 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영변 핵단지 내 5㎿ 원자로는 11월 말부터 가동 중단 상태이며, 재처리 시설도 유지 점검 외 별다른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우라늄 농축시설은 가동 중이고 실험용 경수로는 내부 공사 중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TEL(이동식발사대)로 발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이 의원은 “이동식 ICBM을 싣고 일정한 지점에 발사대 거치를 한 뒤 ICBM을 발사하는데, 이것도 결국 이동식이라는 답변을 (국정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주 체코 북한대사와 관련해서 국정원은 조만간 김 대사가 교체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 대사의 누나인 김경진의 남편이자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대사인 김광석도 조만간 교체돼 김경진과 동반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