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테러보고서’ 전면 배격…대화 창구 점점 좁아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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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5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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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5일 미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명시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이러한 태도와 입장으로 하여 조미(북미)대화의 창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것은 미국이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에 사로잡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온갖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미국의 ‘2018년 나라별 테러 보고서’를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단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온갖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반대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며 “테러의 온상이며 왕초인 미국이 ‘테러 재판관’ 행세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조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인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미국이 ‘테러지원국’ 감투를 계속 씌워보려고 집요하게 책동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대화 상대방인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배신”이라고도 했다.

한편 북한은 2008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가 9년 만인 2017년 11월 다시 테러지원국에 재지정됐다. 그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2018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유지하면서, 그 사유로 북한이 국제 테러 행위에 반복적으로 가담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이미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국가들에 관해 2018년에 일어난 사건들의 간략한 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지정에 관한 새로운 발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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