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술잔을 빌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쌓인 오해를 풀고 단합을 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전인 2017년 4월 당내 대선후보 경선주자들과 화합을 다짐하며 ‘소맥(소주+맥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선 직후인 7월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열며 직접 수제맥주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퇴근시간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깜짝 방문해 청년 구직자와 아파트 경비원, 식당 주인 등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국회에서는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여야3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외치며 여의도에서 호프미팅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문대통령과 맥주잔을 기울였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2017년과 지난 9월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과 두차례 호프미팅을 했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11년 대표시절 마포의 한 호프집에서 대학생들과 호프미팅을 가졌다. 이처럼 호프미팅은 새로 시작하거나 관계가 어려운 사람들과 마음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보여주기가 아닌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바라본다.
PS: 5일 저녁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스타트업 대표들이 종로구 부암동에서 ‘치맥(치킨+맥주)’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진심어린 이야기가 오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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