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맞은 文정부/국민여론조사]
이념성향별 지지층 결집현상 뚜렷… 20대 52%-30대 38% “부정평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각각 49.8%와 48.7%로, 오차범위 이내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40대 간 격차가 뚜렷했다. 20대는 긍정 평가(45.0%)보다 부정 평가(52.1%)가 더 높았다. 최근 ‘조국 사태’ 여파로 청년 지지층의 이탈이 적지 않았던 탓으로 해석된다. 반면 30대와 40대의 긍정 평가는 각각 60.1%와 64.3%로 부정 평가(37.9%, 34.8%)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내년 4월 총선의 주요 승부처 중 한 곳인 부산·울산·경남에서의 긍정 평가가 36.2%로 부정 평가(62.3%)보다 낮았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긍정 평가가 50.1%, 부정 평가가 49.5%를 보여 전국 평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은 긍정 평가(49.7%)와 부정 평가(49.2%)가 엇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보수층은 긍정 평가 24.8%, 부정 평가 73.8%, 진보층은 긍정 평가 76.7%, 부정 평가 21.4%로 조사돼 이념성향별 지지층 결집 현상이 뚜렷했다.
취임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2주 새 소폭 반등했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최근 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각각 3%포인트와 1.8%포인트 오른 44%와 47.5%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셀가중, 2019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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