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6일 비경제부처를 대상으로 부별심사를 진행하는데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았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예결위에 출석했기 때문이다.
강 수석은 이날 예결위 출석차 국회를 방문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결위 여야) 3당 간사들이 오라고 해서 왔다”고 했다.
강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야권은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한 상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강 수석의 국회 출석에 앞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강 수석은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이미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기정 수석이 더 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에게 아직 답이 없다”며 “강기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야권이 강 수석의 예결위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이날 부별심사가 파행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강 수석은 ‘야당에서 계속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면서도 ‘지난주 (운영위) 관련해서 언급을 하시게 되느냐’는 물음에는 “답변을 물으면 대답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어떤 입장 표명을 하실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예결위에 온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이처럼 야권이 강 수석의 국회 출석 자체에 반대하는 등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자칫 종합정책질의를 실시하지도 못했던 지난달 29일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향후 예결위 일정도 줄줄이 밀리면서 예산심사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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