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금태섭 “나까지 조국 방어했으면 대참사 일어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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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6일 13시 37분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등에서 소신 발언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6일 “저까지 모든 사람이 방어에만 나섰다면 대참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제가 인사청문회 전까지 특히 젊은 분들과 많이 만났는데, 절대 다수가 (조 전 장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그래서 그런 얘기를 반영시켜야만 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의원은 “제가 그때 젊은 분들한테 조 전 장관에 대해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안 드냐’고 했더니, ‘공감 능력이 제로 아닌가’라는 얘기를 입을 모아 하더라”면서 “여당이니까 무조건 방어에만 나서면 ‘민주당도 진영 논리에 빠져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전혀 안 듣는구나’라고 (유권자들이) 실망한다. 그러면 한국 정치 전체의 실패가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목소리가 절대 틀린 목소리가 아니었다”며 “저는 매우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금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론을 제기하는 등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이번 총선기획단에 포함된 데 대해서는 “(제가) 모든 면에서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나, 어쨌든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도 더 혁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 아직도 매우 부족하다”고 했다.

금 의원은 당의 문제점으로 젊은 층의 부재를 꼽았다. 그는 “사실 청년 문제가 저희의 큰 숙제인데 국회의원 중에 젊은 분이 너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제 마음으로는 20~30대 어떤 분들을 넣을 수 있다면 제 자리를 양보해서라도 넣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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