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청원, 정쟁의 장 아니다…인권분야 동의 수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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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6일 15시 02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가 최근 2년간 국민 청원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정치개혁 관련 청원이 집중돼 정쟁의 장이 됐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6일 밝혔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의 디지털소통센터는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 ‘데이터로 보는 국민청원’이라는 국민청원 분석 자료집을 냈다.

청와대는 국민 청원을 운영하기 시작한 2017년 8월19일부터 지난 10월20일까지를 분석 기간을 잡았고, 조사 방법으로는 ‘구글 애널리틱스’을 사용했다.

청와대는 청원 게시글 수를 비교할 때 ‘정치개혁’을 다룬 청원이 가장 많았지만, 청원에 동의한 수는 ‘인권·성평등’ 관련 분야에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총 17개의 청원 분야별로 비교할 경우 정치개혁 분야가 18%, 인권·성평등 분야는 10%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동의 수를 분야별로 분석했을 때 인권·성평등 분야는 20%를, 정치개혁 분야는 12%였다.

지난 2년간 올라온 청원 게시글 수와 동의수는 각각 68만9273건, 9162만7244건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으로 계산했을 땐 24만5586명이 찾아 11만3120명이 동의에 참여했으며 851건의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 사이트 방문자 전체를 연령별로 봤을 땐 만 18세부터 24세의 방문자가 2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만 25세부터 34세가 26.1%, 만 35세부터 44세가 20.4%에 해당하는 등 만 18세부터 44세의 방문자가 전체 방문자의 75.8%를 차지했다.

또 연령대별로 사이트에 들어오는 주요 유입 경로가 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저연령대일수록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를 통한 비율이 높고 고연령대의 경우엔 직접 방문이 많았다.

구체적으론 만 18세부터 24세는 페이스북(24.02%)을 선호했고, 만 25세부터 34세는 페이스북(10.89%)과 네이버 카페, ‘뽐뿌’, ‘보배드림’, ‘일간베스트’ 등으로 방문했다. 반면 만 35세부터 44세는 네이버 검색(15.12%)과 네이버 카페(13.18%)를 주로 이용했고, 만 45세부터 54세의 경우 다음 검색(12.19%)이 주요 유입 경로였다.

연령별 관심 분야로는 만 18세부터 24세가 인권·성평등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만 25세부터 34세는 인권·성평등과 함께 정치개혁, 육아·교육 분야에도 주목했던 것으로 나왔다.

끝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소셜미디어 및 커뮤니티를 통해 방문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남녀 모두 ‘자유한국당 해산’,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김보름, 박지우 처벌’과 관련한 청원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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