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野 ‘강기정 해임’ 요구에 “입장 없다…운영위 당일 사과”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6일 15시 06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청와대는 6일 야당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의 ‘버럭 사태’와 관련, 해임 요구를 하고 있는 데에 “(언급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 당일 (강 수석이) 여야 합의로 사과문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멈췄던) 운영위가 다시 개회됐던 것”이라며 “이미 사과 입장을 내셨기 때문에 따로 청와대에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지난 1일 밤 청와대 대상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우기지 좀 마세요”라고 하자, “우기다가 뭐냐”고 소리를 쳤다. 이에 운영위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각됐다.

강 수석의 ‘버럭 사태’ 후폭풍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의 반감을 사 국회 마비 상황을 불러올 분위기다.

당초 국회는 이날(6일) 오전 10시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대상 부별심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강 수석이 이 회의에 출석하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

강 수석은 다만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 등 야당이 통 큰 마음으로 양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유감 표명을 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추후 야당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핵심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자신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의 모친상에 와준 야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문 대통령이 최근 시정연설에서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들과의 만남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게 청와대만 결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닌 만큼 여러 아이디어 차원의 이야기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청와대가 지난해 공개한 ‘계엄령 문건’은 가짜로, 진짜 최종본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에는 “좀 더 살펴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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