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년 임기 중 절반을 넘긴 첫날인 10일, 여야 5당 대표들과 함께 청와대 ‘안방’격인 관저에서 만찬을 했다.
청와대와 국회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심상정 정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2시간40분간 만찬 회동을 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조국 사태’ 이후 경색된 정치권 상황은 물론 내년도 예산안, 일자리 문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정치개혁·검찰개혁(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입시제도 문제, 한일 방위비분담금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문제 등 폭넓은 주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찬 장소가 외부 손님을 초청하는 상춘재나 국빈 만찬장인 영빈관이 아닌 관저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관저는 청와대 내 대통령의 사적(私的)인 공간으로 꼽히는 만큼 ‘안방’에 손님을 초대한다는 예우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관저에 외부인을 초청하는 사례는 새해를 제외하고 찾아보기 매우 드물다. 이에 문 대통령의 이번 초청은, 모친상에 조의를 표해준 야당 대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뜻을 전하기 위한 차원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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