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이 군 내부 규정에도 없는 명예사단장에 위촉됐고, 육군 장병을 사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국방일보가 13일자에 우 회장이 12일 육군 30사단(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국기게양식에서 30사단장과 함께 사열을 진행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우 회장은 계급장에 별 두 개가 달린 소장 군복을 입고 있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명예사단장 위촉에 관한 규정은 없다. 국방부의 ‘민간인의 명예군인 위촉 훈령’은 군에 기여한 공로자를 명예 군인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계급은 명예대령까지로 제한된다. 우 회장은 2002년부터 군에 위문품 등을 지원하고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를 돕는 등 군을 지원하고 있다. 한미동맹친선협회 고문으로 주한미군도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명예군인 요건은 갖췄다고 해서 규정에도 없는 명예 장군에 위촉된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우 회장을 명예사단장으로 위촉한 것은 현 30사단장이 아닌 전임 사단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 관계자는 “부대 정기 행사에 초청받은 것일 뿐 별도로 마련된 행사도 아니었다”고 했다. 육군은 “부적절했던 부분에 대해선 육군 내부 규정에 관련 규정 마련을 검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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