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용득 의원은 지난 6일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21대 총선에 불출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에서는 최고위원, 상임고문, 전국노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의원은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했다.
이어 “정치란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 정치는 어떤가. 우리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지만, 저의 뒤를 이어갈 후배님들은 정치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고, 그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민주당 내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초선 의원은 3명이다. 앞서 이철희 의원과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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