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불출마로 공천 성역 사라져” 이용득도 불출마… 쇄신 기류 확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의 불출마로 민주당 공천에 ‘성역’이 사라지게 됐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인적 쇄신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데 따른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8일 “이른바 구(舊)친문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백원우 부원장이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고 신(新)친문인 임 전 실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제 누구도 공천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동계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인 이용득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회에 들어온 목표가 노동회의소 도입인데 야당의 반대로 법안은 계류 중이고 통과가 요원하니 내가 더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선 이해찬(7선·세종), 이철희(초선·비례), 표창원 의원(초선·경기 용인정)에 이어 네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세대교체 및 인적 쇄신 분위기가 확산되자 당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편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람이 다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잖나”라고 선을 그었고, 우상호 의원도 86그룹의 기득권화 주장에 대해 “모욕감 같은 걸 느낀다”고 말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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