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의 핵심인 대법원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이른바 ‘문희상 이니셔티브(한일 기업 자발적 기부금+양국 국민 성금)’에 대해 한일 양국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대사 부임을 앞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최근 이임 인사차 문 의장을 찾아 문 의장 제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회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문희상 이니셔티브’가 화제 중 하나로 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를 법안 형태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의장과 나가미네 대사가 만난 자리에서 해당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이 안에 대한 한일 간의 인식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문 의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희상 이니셔티브’를 두고 “여기(한국)서 만날 사람 다 만났고, 그쪽(일본)서도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 다 만났다”며 “하루아침에 뚝 떨어진 안이 아니다. 나름대로 점검을 한 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14일 “문희상 의장 안 자체 내용은 자발적으로 기금을 내려는 일본 민간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지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이사장도 “문 의장의 제안 내용 중 ‘자발적’이라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