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핵심들, 임종석 ‘성동갑’ 좋다는 이야기 나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9일 11시 58분


"임종석 전 실장, 정치 플레이 능한 분 아니다"
황교안 겨냥 "총선 패한 대표 꽃가마 태울리 없잖아"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19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민주당 핵심들 (사이에서) 임종석 의원은 자기 선거구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성동갑 그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어른들(정세균, 이낙연)하고 싸우지 못한다. 그래서 모양새 빠지기 전에 비켜서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한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임종석 전 실장이 정치 플레이에 능하거나 그런 일을 하시는 분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임 전 비서실장의 불출마 선언에 ‘86그룹’으로 대변되는 우상호 의원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불쾌함을 표시하고 있는 거 같다는 평가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께서 거의 정계 은퇴를 선언하듯, 과거처럼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고 하는 것도 높이 평가한다”며 “(그러나) 정치권에서, 민주당에서 그대로 보내지는 않을 거다.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다시 정치권에 불러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과거 전대협 의장으로서 통일운동을 한 경력으로 봐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좋다”며 “그렇지만 정치권에서는 반드시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밖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에서 평가받지 못하면 알아서 물러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총선에서 패배한 대표를 꽃가마 태울 리는 없잖아요”라며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선언함) 당 해체, 좀비 정당, 이런 식으로 (발언)하면서 황교안, 나경원 두 대표도 함께 퇴진하자고 하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역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그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민심이 허락하지 않으면 정치는 억울해도 떠나야 한다”며 “저는 그런 결과가 오리라, 이렇게 본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광화문으로, 대구로, 부산으로 장외투쟁만 태극기 부대들하고 다녔다. 그리고 정책적 비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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