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19일 오후, 현재 진행중인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군)과 관련된 언급은 지금까지 한번도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정은보 대사는 전일부터 양일 간에 걸쳐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열린 SAM 협상 3차 회의를 마무리한 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5시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오전 약 1시간 40분 회의로 마무리됐다.
그는 이날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은 “미 측이 먼저 이석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측 간 가장 큰 입장 차에 대해선 “총액과 항목은 서로 긴밀하게 연계가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목과 총액 2개 다를 포함한다고 해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미국 측의 전체적인 제안과 또 저희가 임하고자 하는 원칙적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호 간에 수용 가능한 분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선 “한미 간에 실무적으로는 다음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며 “다만, 오늘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사항이 발생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저희가 필요한 대응들을 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는 남영동 아메리칸센터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한국 측이 상호 신뢰와 파트너십을 기초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을 때 협상을 재개하길 기대한다”며 차기 회의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드하트 대표는 또 “우리는 한국 측에 재고의 시간을 주기 위해 오늘 회담 참여을 중단했다. 나는 위대한 동맹의 정신으로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위해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새 제안을 (한국 측이) 내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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