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0일 전날(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질문은 산만했고 대답은 제대로 없었다. 어수선했고, 많은 언론은 민원창구 답변 같았다고 했다. 정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 분열을 인식하고 통합의 길을 제시했어야 한다”며 “국민통합은 국민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국정 전반의 과제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주 52시간제 등에 대해서는 시장 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시장 활성화와 기업에 활력을 주는 것을 돕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며 “최저임금 인상 등 기존의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안보 위기·불안을 느끼고 있는데 이런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한일, 한미, 한중 관계를 친절히 설명하는 한편 남북관계도 솔직히 인정할 것은 해야 했다”며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는 한일뿐 아니라 미국의 입장이 중요한데 대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조국 사태’와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현 정권의 특권과 반칙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었다”며 “검찰의 특권, 검찰 개혁, 공수처만 말하는데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손 대표는 “국가 비전 정책을 제대로 들을 기회도 만들어야 국민과의 대화가 의미 있다”며 “양 진영의 극한대결을 지양하고 통합 정치로 나아가는 비전을 문 대통령이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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