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추방 靑 직보 논란 JSA 대대장 교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2시 50분


논란 휩싸인 A중령, 한미연합사로 이동
軍 "문책성 아닌 임기 종료 따른 인사"

북한 선원 추방 사건 당시 청와대에 직보 문자를 보내 논란에 휘말렸던 공동경비구역(JSA) 지휘관이 타 부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군사령부는 20일 트위터에서 “우리는 어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유엔사 경비대대 신임 (부)대대장으로 한국 육군 최진용 중령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 대대장의 전임자는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직보 문자를 보내 논란에 휘말렸던 A중령이다. A중령은 한미연합사단 참모로 전출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A중령이 문책성 인사로 자리를 옮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유엔사 측은 “원래 바뀌기로 날짜까지 예정돼 있었다”며 문책성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육군 역시 임기(1년반~2년)가 끝나 옮기는 것일 뿐 직보 문자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A중령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북한 주민 2명이 지난 7일 판문점을 통해서 북한으로 추방됐을 당시 국회에 출석 중이던 김유근 1차장 휴대전화에 문자로 직보했다. 문자메시지에는 ‘11월2일 삼척으로 내려온 북한 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장면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북송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된 데 이어 A중령이 군 보고 체계를 어겼는지 여부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국방부 역시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7일부터 A중령을 상대로 경위 조사 중이다.

공동경비구역 유엔사 경비대대는 판문점이 있는 공동경비구역을 경비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유엔사 휘하 보병대대다. 이 부대는 우리 육군과 미 육군의 합동부대로 대대장이 양국 군 1명씩 모두 2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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