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는 21일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의 5배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 지속해서 한미동맹에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주한미군은 지속적으로 한미동맹에 헌신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이 “한국과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일단 자신들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필리핀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 도중 ‘한반도에서 군대 감축도 고려하느냐’라는 질문에 “SMA(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에 관해 나는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모호하게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음으로 추가 사항이나 설명은 미 국방부로 문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번 제51차 SCM(한미안보협의회)에서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지속 주둔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이라며 “오늘 보도된 내용은 잘 알고 있지만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차 SCM 회의 후 채택한 공동성명(제7항)에 “양국 국방장관은 앞으로도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의 무력분쟁 방지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지속 수행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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