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본회의 출석률’ 평가를 강화, 공천심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내 불거진 ‘중진 용퇴론’에 힘을 싣는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일부 중진 의원의 출석률이 초·재선의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방안이 중진 교체의 수단이 될 수 있어서다.
민주당 국회 혁신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은 21일 “지난 의원총회에서 자유발제로 본회의 출석률을 의원 정량평가에서 별도로 빼 공천룰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며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에 대한 최종 평가를 하고 있다. 평가는 12월 말 완료되며, 이 결과를 토대로 공천 심사를 한다. 평가에서 하위 20%에 들면 공천심사와 경선에서 20%의 감점을 받는데, 이를 두고 애초부터 중진에 불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다.
현재 의원평가 시행세칙에서 ‘본회의 출석률’ 항목은 이미 반영돼 있다. 다만 가중치 등을 고려하면 영향 자체는 미미하다. 민주당은 혁신특위를 가동하는 등 국회 개혁의 명분을 쌓고 있는 만큼 ‘일하는 국회’에 초점을 맞춰 의원평가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돌입했다.
한 재선 의원은 뉴스1과 만나 “모든 중진은 아니겠지만, 실행되면 일부 중진에게는 패널티가 가중될 수 있다”면서도 “불리한 세칙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중진 입장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항목이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컨센서스가 만들어진다면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철규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전날 통화에서 “아직 검토한 적은 없다”며 “나중에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 그곳에서 검토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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