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 지지 여부를 두고 한중 학생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21일 “(홍콩 상황과) 관련해서 의사 표현이 이뤄질 때는 대한민국의 법률과 규범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대학을 비롯, 국내에서 홍콩 문제와 관련된 동향에 유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15일 “여러 이유로 관련 사실이 객관적이지 않고 진실을 반영하지 않아 일부 지역, 특히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 청년 학생들의 감정대립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이러한 입장이 민주주의 가치와 충돌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한 외교부 차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대사관은 당시 홈페이지에 게시한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중국의 청년 학생들은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분노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중국 유학생들의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훼손 등의 행위를 옹호했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가 중국대사관측에 대자보 훼손 행위의 자제를 촉구하는 등의 입장을 전달한 것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대변인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중 외교당국 간 수시로 필요한 사안 또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서는 상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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