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나가야 될 사람들은 남아있고…김세연 불출마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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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2일 09시 50분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News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News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한국당 의원을 거론하면서 “당이나 국회에 남아 계셔야 될 분인데 그렇게 불출마 선언을 하고, 정작 나가도 좋다 생각되는 분들은 남아있고 그런 것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에서 ‘나가도 좋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적지 않게 있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의 ‘한국당 해체’ 주장에 대해 “해체가 사실은 쉽지도 않고 또 새로 무엇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며 “그래서 절박한, 정말 절박한 상황을 표현하신 것 아닌가,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의 ‘사퇴(용퇴)’ 요구에 대해선 “결국 자기희생 그리고 (대표들) 주변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분들의 희생이 눈에 보이면 리더십이 생기게 된다”며 “그것이 지금 안 보이니까 자꾸 리더십이 흔들리는데 그런 점에서 지금 리더십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황 대표의 단식에 대해선 “한편으로는 얼마나 답답하고 정부가 잘못하고 있으면 그렇게 단식을 하겠는가”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결국 인적쇄신이 중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리더십이 강화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쇄신의 방향에 대해선 “당이 앞으로 추구할 가치를 분명히 하고, 그 가치에 맞지 않은 분들에 대해선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한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르게 된 과정에 있어 여러 문제나 분열의 원인이 되었던 부분들을 가려내며 선을 그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가치가 있지 않겠나”라며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반공주의의 자유주의를 넘어서 개인의 자유권을 확대하고 시장의 자유를 더 강조하는 측면에서 자유민주주의나 자유시장경제를 이야기 한다면 거기에 위배되는 분들은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수통합 논의의 핵심쟁점인 탄핵 책임론에 대해 “싸우게 되면 격론만 일어나고 분열이 더 확대되니 우리가 유보하자고 하는데, 그냥 있는대로 가자고 하면 유보가 되지 않는다”라며 “책임 있는 분들이나 원인을 제공한 분들이 뒤로 물러서야 유보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 “그것이 표면적으로 나온 시기가 맞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표면화돼서 가야 할 시기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난 이후여야 된다”며 “ 그래야지만 서로 입장이 정리가 돼 제대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아주 구체적이고 깊은 고민이 담긴 구조조정 계획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 지역 출마를 접고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에 대해 “지금 보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의 정치적 위상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당 사정이 굉장히 급박해 제 입장만 고수할 상황이 안 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다들 조금씩 가진 것을 내려놓자는 뜻에서 저도 당연히 험지를 찾아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험지 출마 결심이 보수 텃밭 TK(대구·경북) 의원들의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면 좋겠는데 그렇게 잘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자발적으로는”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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