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에 마지막 경고…지소미아 종료 상상못할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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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5시 11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2일 “대통령께 대한민국의 안보 파탄과 한미동맹의 붕괴를 막기 위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유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 시한(23일 0시)을 앞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진정 헌법적 책무를 저버리려 하시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은 부당한 일이지만,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안보 갈등으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자해 행위이자 국익 훼손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소미아는 단순히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소미아는 한미동맹의 척도”라며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지역 안보를 이유로 한일 양국에 이 협정의 체결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정의 종료는 미국 정부에게도 충격적으로 받아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감축 가능성까지 내비친 데 이어 미국 상원도 협정의 연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협정이 최종적으로 종료되면 상상할 수 없는 후폭풍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미동맹이 단순한 균열을 넘어 와해의 길로 갈 수도 있다”며 “한미동맹이 무너지면 피땀으로 이룬 대한민국의 역사적 성취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나라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진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한 대통령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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