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대(對)한국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왜곡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수출 통제와 관련해 정책협의 대화를 할 상대인 경산성과 협의 시기·주제를 조율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오후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BEXCO)에서 브리핑을 가진 후 질의응답에서 이렇게 말하며 해당 논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성 장관은 일본 경산성이 어떤 부분을 왜곡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국간 합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발표한 내용대로 봐주면 된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양국은 이미 서로 수출 통제 관련 정책 대화를 열기로 서로 합의했다”며 “일본 정부와 조율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일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다자주의를 중심으로 한 통상 질서가 현재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알셉(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대화 협력주의, 자유무역주의에 합의한 건 의미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한-아세안간 자유 협력과 성과를 내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역내 자유화와 상호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성 장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과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먼저 CEO 서밋과 관련해 “한-아세안의 정상과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30년간의 성공적인 협력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의 협력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전 세계가 1년간 매우 어려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중 부채 비율이 낮은 수준에 있는 아세안이 현재 많은 주도권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성 장관은 전했다.
성 장관은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와 관련해선 “우리 대·중견·중소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아세안 신산업 분야의 유망 협력 사례를 구현했다”며 “양측간 동반 성장을 해 온 현황을 보여주고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밖에 필리핀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는지 묻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고 답하면서 “양국 정상에게 성과 보고 나머지 사안들을 조만간에 협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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