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50분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부산 시내서 오찬
전통 한식에 현대적 조리법 접목한 메뉴 상에 올라
식사 중엔 인니 대통령의 감천문화마을 방문도 화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아세안 정상 부인들과 오찬을 가졌다. 김 여사는 디저트로 인삼정과를 직접 준비해 대접했다.
오찬은 이날 낮 12시50분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1시간 30분 가량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쩐 응우엣 투 베트남 총리 부인,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나라펀 짠오차 태국 총리 부인, 날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부인, 시티 하스마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시엘리토 아반세냐 필리핀 대통령 부인, 호 칭 싱가포르 총리 부인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번 오찬을 통해 한국의 전통, 역사와 문화 등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김 여사는 오찬장 입구에서 아세안 정상 부인들을 영접했다. 입구에는 전통 목가구, 금속 식기, 도기, 유리 작품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공예품 등이 배치됐다. 김 여사는 부인들에게 작품들에 대해 설명했다.
오찬에서 김 여사는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국 전통 소가구를 소개했다.
상에는 전통 한식에 현대적 조리법을 접목한 메뉴들이 올랐다. ‘계절의 맛’, ‘바다의 맛’, ‘한국의 맛’ 컨셉트에 따라 음식이 준비됐다.
가을 제철인 대게 샐러드, 무늬오징어와 부각, 유자탕수, 전복 뿌리채소 잡채가 상에 올랐고, 어만두와 송로버섯으로 바다의 향기를 담아냈다. 메인 요리로는 한우 떡갈비 반상이 나왔다. 된장과 간장, 고추장을 더한 아이스크림이 디저트로 제공됐다.
특별히 인삼정과도 제공됐는데, 김 여사가 아세안 정상 부인들을 위해 직접 준비했다.
김 여사는 오찬 중에도 김치, 젓갈, 오찬 메뉴 등 한국 음식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오찬 중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감천문화마을 방문이 화제가 됐다. 김 여사는 “도시재생으로 부산지역 예술가와 감천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건물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등의 노력을 했다”며 “이제는 나폴리, 산토리니 같은 아름다운 마을로 변화됐다”고 소개했다.
오찬 공연으로 판소리 이수자 소리꾼의 수제자인 엄소연씨와 이강물 학생이 ‘오나라’, ‘신 뱃노래’, ‘옹헤야’ 등을 불렀다.
김 여사와 아세안 정상 부인들은 오찬을 마치고 공연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오찬장은 곡선 형태로 테이블을 배치해 바다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여사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해운대 해변, 누리마루, 오륙도 등에 대해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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