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6일 폐막했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사람 중심 공동체, 상생번영의 혁신 공동체,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3대 청사진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를 채택했다. 특히 각국 정상들은 자유무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자유무역을 토대로 상생번영의 혁신 공동체로 나아가겠다”며 “1100만 명을 넘어선 한-아세안 인적 교류가 더욱 자유롭게 확대되도록 비자 제도 간소화, 항공 자유화 등 각종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채택된 공동비전과 공동언론발표에도 한-아세안 경제협력 방안이 담겼다. 한국과 아세안 정상들은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각국 정상들은 “한국과 아세안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정문 타결을 환영하고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자유무역을 지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에 대해서도 각국 정상은 한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의장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실험 자제를 촉구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공동언론발표에서 “아세안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활용해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에는 메콩강 유역 국가인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이 참여하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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