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정상회의 결과문서로 채택한 ‘한강-메콩강 선언’은 경제협력을 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가는 이정표가 돼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공동주재한 뒤 벡스코로 이동해 가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2011년 이후 외교장관급으로 진행되어 온 한-메콩 협의체를 정상급으로 격상해 처음 개최한 회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콩 국가들의 성장과 함께 하고 미래 상생번영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협력을 계속해왔다”며 “오늘 우리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이 성숙해졌고 제도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협력해야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콩과 한국은 상호 경험을 공유하며 공동번영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메콩 국가에 공공연구기관을 설립하고 공공행정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교육과 신성장산업, 산림보존 등의 분야에서 ICT를 바탕으로 한 협력사업을 진행,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는 동시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한 농촌 개발사업 등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 정상들과 메콩강 유역을 둘러싼 초국경 위협에 공동대응하고 생물다양성, 수자원, 산림 분야 협력 또한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 한-메콩 수자원 공동연구센터, 한-메콩 미래 평화공동체 조성사업 등을 전개하고 한-메콩 산림협력센터 및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통해 산림협력 사업 또한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메콩과 한국은 사람이 행복한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를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한-메콩 장관급 협력 10주년을 맞는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것을 정상들 모두 환영해줬다. 한-메콩 국민들이 더 자주 교류하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과 같은 도로, 교량, 철도, 항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역내 연계성 강화에 기여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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