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늘부터 한국당이 단식 이어갈 것”…릴레이 단식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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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8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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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유재수 감찰농단, 황운하 선거농단 등 문재인 정권의 검은 손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2019.11.28/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유재수 감찰농단, 황운하 선거농단 등 문재인 정권의 검은 손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2019.11.28/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 모두가 황교안이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우리 한국당에서 이 단식을 이어간다. 또 다른 황교안이 나타날 것”이라며 “불법 패스트트랙의 폭거를 멈추고 공정과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라. 칼 내려놓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했다. 황 대표에 이어 한국당의 릴레이 단식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상태에 대해 “어제 의식마저 잃은 극한의 상태에 빠졌다”며 “의식을 겨우 회복했지만, 단식으로 인해 악화된 건강은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제1 야당의 절규와 호소를 이렇게 비정하게 외면할지 묻고 싶다”며 “구급차에 실려 가는 야당 대표를 보고 전화 한 통 없는 청와대”라고 비판했다.

특히 “사람보다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칼날이 먼저고 사람보다 국회의원 의석수 몇 개가 먼저인가”라며 “조롱하기 바쁘더니 그제야 마지못해 오는 면피 방문을 보며 정치에 환멸을 느꼈다. 야당을 멸시와 증오의 대상으로 여기는 정권의 모습에 좌절했다”고도 했다.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내년 총선 전 북·미 회담을 열지 말아 달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핵폐기, 진짜 평화를 위한 미·북 정상회담은 저희가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며 “하지만 이벤트성 만남은 안 되고, 문재인 정권의 선거 운동에나 쓰이는 한심한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발언을 비난하는 다른 정당에 대해서는 “청와대 권력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가 보다. 저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이다. 남측 국민으로 굴종하고 침묵하지 않아 상당한 분노와 배신감이 느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북핵 폐기,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거리가 먼 보여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주장은 야당 원내대표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라며 “이번에도 총선 직전에 신 북풍 여론몰이를 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명 수사’ 논란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밀실에서 권력을 조종하는 배후가 있어 보인다”며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당은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 곽상도 위원장을 비롯, 전문가를 망라해 권력형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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