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여보” 애타게 불러도 黃 대답없어…급히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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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8일 10시 02분


사진출처=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사진출처=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8일째인 27일 밤 의식을 잃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28일 깨어났다. 황 대표의 부인 최지영 여사와 당 관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10분경 청와대 사랑채 앞 농성텐트에서 들것에 실려 나와 구급차에 실려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황 대표가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11시 48분)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다. 대표님이 무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긴급상황을 알렸다.

곽 의원은 “2시간 전쯤 의료진이 혈압체크를 할 때만 하더라도 황 대표가 미약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좀 전에 의료진이 재차 혈압체크를 할 때 전혀 움직임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현재 의학적으로 의식불명 상태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황대표가 의식이 없는것을 가장 먼저 확인한 사람은 부인 최지영 여사다. 최 여사는 지난 25일부터 황 대표의 곁을 지켜왔다.

한국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 여사는 밤 11시경 황 대표가 이상하다며 주변에 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사모님이 옆에서 불러도 대답이 없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의원들은 최 여사가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최 여사는 병원 이송전 “여보, 여보”라고 애타게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은 28일 오전 0시50분경 전해졌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의식을 회복했는데, 이제 눈을 뜨고 알아보는 정도다. 아주 기초적인 회복은 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혈압, 맥박, 심장 기초검사를 했는데 아주 정상은 아니지만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신장 상태를 좀 지켜봐야 된다. 전해질 상태가 불균형이 되면 장기화됐을 때 뇌부종이 올 수 있는데, 검사 결과 전해질 상태가 경계선에 있고, 넘지는 않아서 다행히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좀더 경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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