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현장방문, 군사분야에 치중…작년엔 경제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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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2시 43분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수 기획조정실장, 최용환 1차장, 서훈 원장, 김상균 2차장, 김준환 3차장. 2019.11.29/뉴스1 © News1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수 기획조정실장, 최용환 1차장, 서훈 원장, 김상균 2차장, 김준환 3차장. 2019.11.29/뉴스1 © News1
국가정보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경제 분야에 치중했던 반면, 올해는 군사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11월 말 기준 김 위원장의 현장 방문은 총 77회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했으며 현장 방문의 절반 가까이가 군사 분야에 치중됐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해는 (김 위원장의 현장 방문의) 경제 분야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던 반면, 올해는 절반 가까운 36회를 군사 분야에 할애했다”고 보고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은 올해 러시아를 최초 방문하는 등 정상회담을 6회 진행했고, 신형 발사체 발사 현장을 11차례 참관하는 등 대내외 역량 확충에 주력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수행에 동행한 횟수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3년 연속 1위였고, 현송월 당부부장과 김평해 당부위원장이 작년 20위권 밖에서 올해는 각각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 이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군과 군사 분야 간부가 10위권 내에 새로 진입한 점이 특이하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지난 25일 김 위원장의 지시로 서해 접경 지역 섬에서 76㎜ 해안포를 발사한 것에 대해서 국정원은 “76㎜가 (122㎜ 등 대구경보다) 소구경이라는 것은 북한도 고심한 것 같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국정원은 북한도 (해안포를) 남쪽을 향해 쏘거나, 대구경 해안포를 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고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포 발사의 의도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이야기한 ‘연내’라는 시한까지는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북한은 대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민심 안정과 미국의 상응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위협 행동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국정원은 전망했다.

국정원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릴레이식 대미 압박 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북한이 연말 (협상) 시한 도래를 앞두고 미국에 실질적인 상응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위협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국정원은 “위성 사진을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그동안 움직임이 없던 차량과 장비가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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