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니 원칙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 집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대로 결정한 것이며, (원내대표) 경선을 하겠다는 의원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최고위가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의 결정이 당 쇄신과도 연결되는 문제냐는 질문과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불화설 때문이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앞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를 심의한 결과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과 관련된 당규 24조에 의한 원내대표 임기 연장은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석호 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4일 유기준 의원의 경선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경선이 불가피한 만큼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불허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사무총장은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묻는 말에 “최고위에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지만, 최고위에서 의결한 사항이어서 사무총장이 밝히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추가 당직 인선에 대해서는 “어제 발표한 당직자 이외에는 일단 유임이 된다”며 “단지 황교안 대표는 앞으로 2~3개 당직을 추가로 교체하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다. (당헌·당규) 규정에 따르면 국회의원 임기 만료까지 (원내대표) 잔여임기가 6개월 이내인 경우 의원총회에서 임기 연장을 (묻도록) 돼 있다”며 “연장이 안 되면 (원내대표) 경선을 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제 원내대표 경선 의지를 표시하는 의원들도 계시기 때문에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님들께 저의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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