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기현 첩보문건’ 공개…“수사 유도나 하명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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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6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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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News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News1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홍익표 의원이 6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경찰에 전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비리의혹이 담긴 첩보문건을 입수해 공개하며, 청와대가 경찰에게 수사를 하명하거나 유도하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방자치단체장(울산광역시장 김기현) 비리의혹’이라는 제목의 4쪽짜리 문건을 공개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문건은 Δ김 전 시장과 측근의 토착업체와의 유착 의혹 Δ김 전 시장 비서실장의 측근 비리 Δ김 전 시장의 형과 동생 관련 비리 내용 등 세 가지 파트로 구성돼 있다.

홍 의원은 이른바 ‘하명수사’ 관련 내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혀 없다”면서 “법률적 판단 내용도 없고, 경찰이나 검찰에게 어떻게 무엇을 하라고 한 내용도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냥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지역에서 떠돌고 있다, 의혹이 상당하다, 이런 정도의 제보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홍 의원은 문건의 두 번째 파트인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의 측근비리’ 부분에 대해선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제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인사비리에 관한 내용을 너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송 부시장의 제보가 선거기획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송 부시장이 당시 공무원으로 울산시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비리에 대해서 확인했고 현장에서 목격했을 것”이라며 “본인도 억울한 게 있었을 거고, 그런 문제에 대해 꼼꼼히 자료를 모았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송 부시장)이 현재 (송철호) 울산시장을 도와주기 위해서 이 자료를 작성했다기보다, 이미 작성됐고 자기는 문제제기하려고 했고 자연스럽게 그러다 보니까 정치적으로 반대편인 분을 도와주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그 외에 제가 확보한 내용을 보면 (그 당시)고소고발 또는 투서가 난무했다”면서 “(이 중에는)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음해하는 문건도 있다”고 소개하며, 특정 정당과 정치인만을 겨냥한 제보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내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 활동에 대해선 “오죽하면 여당이 이렇게 만들었겠느냐”면서 “검찰이 조국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먼지털이식 수사를 했고, 지금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사건도 거의 2년 가까이 묵혀뒀다가 갑자기 지금 와서 끌고 들어온 것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또한 “반면에 자유한국당과 관련된 수사는 아무것도 하고 하지 않고 있다. 패스트트랙 수사 7개월째 무엇을 했느냐”며 “그러니 우리당에서 의심스러운 건 공수처 반대, 사법개혁 반대와 관련해 한국당과 검찰이 무슨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도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른바 ‘울산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 여부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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