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시급한 만큼 국회의장도 본회의 받아들여줄 것"
"한국당 새 원내대표, 함께 추가 협상에 나설 수 있기를"
"11일 임시회 소집도 준비…과감히 민생·개혁법안 처리"
"법무장관 추미애, 최적의 인사…검찰개혁 진용 완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와 관련해 “오는 9일 본회의 개최를 요청한다”며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감안해도 회의를 반드시 열 수 있도록 문희상 국회의장께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처리 시한을 넘긴 예산안이 시급하고 과반이 넘는 의원들의 뜻을 모아내고 있는 만큼 국회의장께서도 본회의 개최 시급성과 필요성을 받아들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9일 오후에 본회의가 열리면 당면한 예산안 처리를 필두로 검찰개혁 및 정치개혁법안, 민식이법, 유치원3법을 비롯한 민생법안들이 함께 상정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새로 선임된 한국당 원내대표께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합의 내용을 존중하고 함께 추가 협상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10일)을 하루 앞둔 오는 9일 오전 9시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는 당내 경선을 실시할 예정으로 오후 본회의 전 새로 선출될 한국당의 차기 원내대표에게 협상을 제안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요건을 갖춰서 오는 11일 임시국회 소집도 준비하겠다”며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민생 개혁법안 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패스트트랙 법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가 무산될 것에 대비해 오는 11일부터 초단기 임시국회를 여는 ‘쪼개기 임시회’ 전략을 준비 중이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4+1 협상이 민생과 개혁의 궤도 앞에 정렬했다. 다음주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데 늦어도 8일까지는 모든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룰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끝내 협상과 협의를 위한 노력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해서 멈춰 선 국회를 가동할 수 밖에 없다”며 “기다릴 시간이 더 많이 남지 않았다. 민주당은 단호한 심정으로 개혁 완수라는 목적지로 버스를 출발시킬 준비를 끝내겠다”고 경고했다.
각 소관 상임위원회를 모두 통과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간 데이터3법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게 9일 본회의가 개최될 때 데이터3법도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추미애 민주당 전 대표를 지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엄중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법무장관 인선이 이뤄진 것으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최적의 인사”라고 환영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 후보자는 국정농단 사태 때 우리당의 대표로서 국민의 촛불 명령을 받들어 정권 교체까지 뚝심있게 이뤄낸 강한 지도자”라며 “이로써 검찰개혁 완수를 위한 진용이 완비됐다. 검추 후보자가 이제 과감하게 검찰개혁을 마무리해줄 것으로 확신한다. 촛불혁명 완수로 정권 교체를 이뤄냈던 것처럼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책임지고 당당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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