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황교안 낙점 받았다”…한국당, 黃心 논란 속 9일 원내대표 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8일 17시 36분


자유한국당 강석호(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유기준, 김선동, 심재철 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김선동 후보의 기자회견을 마지막 최종 후보로 결정 되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강석호(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유기준, 김선동, 심재철 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김선동 후보의 기자회견을 마지막 최종 후보로 결정 되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9일 의원총회를 열고 강석호(3선) 유기준(4선) 김선동(재선) 심재철(5선) 의원(기호순) 중 한 명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각 후보들은 모두 ‘패스트트랙 전략’의 변화를 주장하고 있어 여야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최종 후보 등록 결과, 강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이장우 의원과 함께 등록했고, 유 의원은 박성중 의원, 김 의원은 김종석 의원, 심 의원은 김재원 의원과 함께 등록을 마쳤다. 출마선언을 했던 윤상현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협상에 경험이 많은 저와 투쟁력이 강한 이 의원이 서로 보완해 여야 협상을 이끌겠다.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고, 유 의원은 “설득할 수 있는 다른 정당과 협의해 (범여권 4+1당 협상 구도를) ‘3+2’나 ‘2+3’로 바꾸는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여당이 일방 처리하지 않도록 최대한 접점을 만들겠으며, 초재선들의 개혁 의지를 담아내겠다”고 공약했고, 심 의원은 “타협과 협상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고, 계파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과 소통해온 장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원내대표 선거전에서 일부 후보 진영들은 서로 “황교안 대표의 낙점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황심(黃心)’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말 사이 황 대표의 한 측근이 초재선들 전원에게 전화를 돌려 “황 대표의 뜻은 A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나경원 찍어내기’ 논란에 이어 선거에서까지 ‘황교안 사당화’ 속편이 이어지고 있는 건 좋지 않은 조짐”이라고 비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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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19-12-08 20:38:08

    '친박'은 가고 이제 '친황'의 시대가 왔다. 공천권을 위에서 쥐고 있다보니 이런 비굴한 상황이 반복된다. 개인적으로 만나면 똑똑한 사람도 조직에 들어가면 바보가 되버린다. 인간관계가 친소관계, 줄서기가 되면서 조직이 병든다. 자유, 민주적인 정당이 되기 바란다.

  • 2019-12-08 21:00:25

    이제는 친박 친문 친황 이런거 탈피해야 한다. 자기 정치 철학없이 꼬봉노릇하는 정치모리배들은 여야 할 것없이 다가려서 쳐내야 한다. 정치만 후진이다. 조폭도 아니고 이게 뭐냐? 밥좀 굴었다고 리더십이 생겨? 웃긴다.

  • 2019-12-08 20:47:51

    자유한국당 이름은 그럴 듯하지만, 나경원의 가벼운 한마디에 빠루를 들고 난동을 부리고 복도에 드러눕는 모습을 보면 자유, 민주를 느낄수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의무는 뒤로하고, 투쟁만 앞세우는, 상대방 실수만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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